Writing

1928년 독일 뉘른베르크의 슈완 연필공장. 평소와 같이 페인트 기계로 연필을 코팅하는 공정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계 밖으로 나오는 연필들이 조금 이상한 빛을 띄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육각형 연필의 모든 모서리에 페인트가 칠해지지 않아 밝은 줄무늬처럼 보이게 된 것입니다.

연필 공장의 직원들은 사고로 생긴 스트라이프를 보며 걱정을 했지만 이후 이 스트라이프가 스타빌로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슈완 연필은 의도적으로 스트라이프 패턴을 넣었고, 고객들은 특색있는 디자인의 스타빌로 연필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트라이프 패턴은 상표로 등록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ISO 규격에 따르면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파인라이너 잉크는 없습니다. 포인트88의 잉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포인트88의 잉크는 잉크 지우개로도 지워지지 않고, 염소용액으로도 쉽게 산화되지 않기 때문에 10년 이상 지난 후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약 5만년 전 우리 조상들은 돌에 이야기를 새기고, 동굴 벽에 벽화를 그리며 수 천년 동안 그림으로만 의사 소통을 하였습니다. 이후 고대 로마인들이 납으로 만든 바늘을 사용하여 왁스 태블릿, 파피루스, 양피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납과 은으로 만든 도구는 중세 후기까지 이어져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1550년경 잉글랜드에서 발견된 흑연은 새로운 필기도구로 유럽 전역으로 전파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